
겨울이 깊어지면 강원도 평창과 대관령은 커플 여행지로 더 바빠집니다. 특히 눈이 소복이 쌓인 대관령 일대의 눈꽃터널과 눈 조각 전시, 다양한 포토존은 연인들이 인생샷 남기기 좋은 장소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2026년 겨울 기준으로 대관령 일대를 커플이 어떻게 돌면 좋을지,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눈꽃터널과 포토존을 중심으로 동선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대관령 커플 여행, 출발 전 준비와 평창 코스 잡기
대관령은 겨울이면 눈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생각보다 준비 없이 갔다가 추위와 동선 문제 때문에 고생하는 커플도 많습니다. 특히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옷차림부터 이동 코스까지 어느 정도는 미리 그림을 그려두는 게 좋아요. 우선 출발 전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건 “얼마나 오래 야외에 있을 것인가”입니다. 눈축제와 눈꽃터널, 눈 조각 전시, 주변 산책로까지 제대로 둘러보려면 최소 반나절 이상은 야외에 머무르게 되기 때문에, 방한 준비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상의는 히트텍이나 기모 이너웨어를 기본으로, 니트나 맨투맨을 한 겹 더 입고, 그 위에 긴 패딩이나 두꺼운 점퍼를 걸치는 식으로 레이어드를 해두면 좋습니다. 커플 사진을 생각한다면 코트나 패딩 컬러를 서로 맞추거나 대비되는 색으로 선택하는 것도 팁입니다. 검은색이나 네이비 패딩은 눈과 대비돼 사진에서 인물이 또렷하게 살아나고, 한 명은 진한 색, 다른 한 명은 베이지·아이보리 같은 밝은 색으로 맞추면 사진 분위기가 더 부드럽게 나옵니다.
하의는 기모 청바지나 기모 슬랙스, 레깅스 위에 한 겹 더 입는 것도 괜찮습니다. 눈밭을 오래 걸어야 하기 때문에, 발목까지 덮는 방한부츠나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특히 눈이 녹았다 얼어붙은 구간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닥이 평평하고 매끄러운 신발은 피하는 게 좋아요. 커플이라면 장갑과 목도리, 비니 같은 소품을 비슷한 계열로 맞추면 포토존에서 사진 찍을 때 훨씬 예쁘게 나옵니다. 소품이 곧 사진의 디테일을 채워 주기 때문이죠.
동선은 보통 평창 시내 숙소를 기준으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전에는 평창 시내 카페나 맛집에서 브런치처럼 간단히 식사를 하고, 점심 이후 대관령 눈축제장이나 주변 눈 조각 전시, 눈꽃길로 올라가는 패턴이 무난합니다. 차를 가지고 이동한다면 대관령 방향 국도나 고속도로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눈길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셔틀버스나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평창·대관령 일대는 겨울철 도로 결빙이 잦기 때문에,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에 한 번씩 날씨와 도로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커플 여행이라면 한 사람은 운전에 집중하고, 다른 한 사람은 일정과 지도, 카메라 설정 등 “여행 매니저” 역할을 나눠 맡는 것도 이동 시간을 즐겁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눈꽃터널에서 인생샷 남기는 법
대관령 겨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하이라이트가 바로 눈꽃터널입니다. 축제 시기에는 눈과 얼음을 활용한 터널형 포토존이 조성되거나, 나무에 조명이 더해진 눈꽃길이 만들어지면서 낮과 밤 모두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생기곤 합니다. 커플 입장에서 눈꽃터널은 그 자체로 “사진 잘 나오는 길”이기 때문에,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인생샷이 될 수도, 그냥 스쳐 지나간 기억이 될 수도 있어요.
먼저 눈꽃터널을 걸을 때는 가능한 한 손을 잡고 중앙으로 나란히 걷는 구도를 기본으로 생각해 두면 좋습니다. 터널 입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는 모습, 터널 안쪽에서 카메라를 등지고 뒷모습을 찍는 구도, 한 사람은 살짝 뒤돌아보고 다른 한 사람은 정면을 바라보는 포즈 등 몇 가지 패턴을 머릿속에 넣어두세요. 실제 현장에서는 추워서 생각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미리 포즈 몇 개를 정해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터널이 긴 경우, 중간중간 조명이 특히 예쁘게 들어오는 구간이나 눈꽃이 많이 쌓여 있는 구간이 있으니, 한 번은 그냥 끝까지 걸어가면서 “여기서 다시 찍자” 싶은 구간을 미리 눈으로 체크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눈꽃터널은 조명과 눈의 반사 때문에 사진이 노출 오버가 나기 쉽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을 때는 화면에서 얼굴 부분을 한 번 터치해 밝기를 살짝 내려주면, 하얀 눈이 날아가지 않고 디테일이 살아납니다. 역광이 심한 구간이라면 플래시를 약하게 켜고 얼굴에만 살짝 빛을 더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만 찍기보다는, 한두 걸음 뒤로 물러나 터널의 깊이감이 느껴지도록 구도를 잡으면 “길 위에 선 두 사람”이라는 느낌을 담을 수 있습니다.
복장도 눈꽃터널 사진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체가 흰빛·푸른빛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붉은 계열 목도리나 장갑, 체크무늬 머플러 같은 작은 색 포인트가 사진의 분위기를 크게 바꿉니다. 커플이라면 같은 패턴의 목도리나 비니 모자를 함께 맞춰 쓰는 것도 좋고, 한 사람은 진한 색, 다른 한 사람은 밝은 색 겉옷을 입어 대비를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눈꽃터널은 바닥이 얼어 있을 수 있으니, 사진 찍다가 다치지 않도록 한 사람은 사진만 찍고, 다른 한 사람은 주변을 살피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것도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눈꽃터널은 밤에 특히 인기라 사람들로 붐빌 때가 많습니다. 조용하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평일 저녁이나 개장 직후, 혹은 마감 직전 시간대를 노려보는 게 좋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을 때는 사진에 다른 사람들이 계속 끼어들기 때문에, 연속 촬영으로 여러 장을 찍고 그중에서 두 사람만 잘 나온 사진을 고르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추운 만큼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잠깐 사진을 찍고 근처 따뜻한 실내나 카페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식으로 나눠 즐기면 피로감도 덜합니다.
눈 조각과 포토존, 커플 여행 동선에 넣는 법
대관령 일대 겨울축제에서는 눈꽃터널뿐 아니라 다양한 눈 조각 전시와 포토존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화 속 캐릭터, 동물, 성, 마을, 영화 속 장면 등을 눈으로 재현한 조형물들은 그 자체로 전시이자 거대한 배경이 되어 커플 사진을 찍기 좋죠. 이때 관건은 “어디서 어떻게 서느냐”보다 “어떤 동선과 흐름 속에 포토존을 묶느냐”입니다. 무작정 예뻐 보이는 곳에서만 서다 보면, 사진은 많은데 둘이 함께 즐긴 기억은 흐릿해질 수 있거든요.
먼저 축제장 입구에서 안내 지도를 하나 챙겨서, 눈 조각 전시 구역과 공식 포토존 위치를 한 번 훑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보통 메인 광장 쪽에 가장 큰 조형물이 있고, 그 주변으로 중·소형 눈 조각과 포토존이 링 형태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요. 입구에서 바로 튀어나온 곳만 보지 말고,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면서 한 포토존당 최소 한 컷씩만 찍자”라는 식으로 가볍게 규칙을 정해두면, 둘이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여유도 생깁니다.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서는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다양한 구도를 시도해 보고요.
눈 조각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구도를 두 가지 정도로 나누어 보면 좋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 중심, 두 번째는 작품 중심입니다. 사람 중심 사진에서는 허리 위 반신 샷이나 전신 샷으로 두 사람의 표정과 포즈를 강조하고, 작품 중심 사진에서는 사람을 살짝 작게 두고 조각 전체를 화면 가득 담아, “우리가 이 겨울을 함께 보았다”는 느낌을 담는 거죠. 예를 들어 눈으로 만든 성 앞에서는 멀리서 성 전체를 담은 사진을 한 장 찍고, 입구나 계단 쪽에서는 가까이 붙어 커플 사진을 몇 장 남기는 식입니다.
공식 포토존의 경우, 프레임이나 조형물 사이에 들어가야 해서 줄이 생기기 쉽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줄이 길어 보이면 일단 넘어갔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오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대신 기다리는 동안 서로 찍어줄 포즈나 콘셉트를 미리 정해두세요. 하나는 깔끔한 정면샷, 하나는 서로를 바라보는 샷, 하나는 손을 잡고 걷는 샷처럼 세 가지 정도만 정해도, 막상 포토존에 들어갔을 때 헤매지 않고 빠르게 원하는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눈 조각과 포토존을 돌다 보면, 어느 순간 “사진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럴 땐 과감하게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그냥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껏 꾸민 포토존이 아니더라도, 조용한 눈길이나 나무 사이를 스치는 바람, 두 사람이 함께 걷는 그 순간이 대관령 겨울의 진짜 매력일 때가 많거든요. 사진은 그중 일부를 남기는 도구일 뿐이라는 걸 기억해 두면, 지나치게 ‘사진 찍는 여행’으로만 흐르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평창 대관령 축제와 겨울 코스는, 커플이 함께 눈과 바람, 추위까지 공유하며 추억을 만들기 좋은 무대입니다. 대관령에서의 준비물만 잘 챙기고, 눈꽃터널과 눈 조각 포토존을 중심으로 동선을 가볍게만 짜둬도, 하루쯤은 충분히 “우리만의 겨울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어디서 인생샷을 남길지 고민 중이라면 대관령을 지도에 한 번 찍어 보세요. 카메라 롤에는 사진이, 둘 사이에는 기억이 가득 쌓이는 하루가 되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