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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로 떠나는 광주여행 (김치 담그기 체험, 지역 먹거리 장터, 광주 미식 여행)

by memo8541 2026. 1. 11.

광주 김치 축제 관련 사진
광주 김치 축제 관련 사진

김치를 좋아한다면 광주 김치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루 종일 먹고 배우고 구경하는 ‘김치 여행 코스’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담가보는 김치 담그기 체험부터, 광주 사람들의 식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지역 먹거리 장터, 그리고 축제장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광주 미식 여행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거든요. 이번 글에서는 2026년 기준 광주 김치축제를 중심으로, 김치 담그기 체험 팁과 장터 활용법, 그리고 하루를 꽉 채우는 광주 미식 여행 동선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손맛을 담는 시간, 광주 김치 담그기 체험

광주 김치축제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직접 손으로 담가 보는 김치 담그기 체험입니다. 김치라는 게 매일 밥상에 올라오다 보니 익숙해서 그렇지, 막상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한 번 만들어 보자” 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지는 음식이기도 하죠. 그래서 축제장에 마련된 김치 담그기 체험존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게 거의 모든 준비를 대신 해 둔 상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절인 배추와 양념, 기본 도구까지 마련돼 있어서, 참가자는 앞치마만 두르고 자리에 앉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체험은 보통 정해진 시간에 맞춰 회차별로 진행됩니다. 사전에 온라인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지정된 시간에 맞춰 체험존으로 들어가는 방식이에요.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위생 장갑과 앞치마, 일회용 모자를 건네받고, 담당 진행자가 김치의 기본 구조와 오늘 만들 김치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해 줍니다. “김치는 배추에 양념 바르면 끝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다가, 절이는 시간과 소금 농도, 배추 수분 빼는 과정, 양념 배합 비율 이야기까지 듣다 보면 식탁 위 김치 한 접시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담그는 시간에는 양념을 한 번에 다 붓기보다는, 조금씩 떠서 배추 잎 사이사이에 골고루 넣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겉잎만 붉게 보이고 속은 싱겁지 않게 하려면 ‘겹겹이 양념이 들어가야 한다’는 걸 몸으로 배우게 되는 거죠. 진행자가 중간중간 돌아다니며 “조금 더 깊숙이 넣어보세요”, “이쪽은 양념이 살짝 부족해요” 같은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요리를 잘 못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라면, 아이가 한 겹, 부모가 한 겹 채우는 식으로 같이 손을 움직이는 모습도 축제장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어요.

재미있는 건, 같은 재료를 쓰고 같은 설명을 들어도 각자 담근 김치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는 양념을 빵빵하게 채워 묵직한 김치를 만드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한 겹 한 겹 정성스럽게 펴 바르느라 깔끔하고 얌전한 김치가 나오기도 합니다. 양념을 배추 이파리 끝까지 과감하게 바르느냐, 속만 채우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지죠. 체험이 끝난 뒤 자기 김치를 들고 사진을 찍어보면 “이게 딱 내 성격 같다” 싶은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체험 프로그램은 완성한 김치를 일정 분량 포장해 가져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집에 돌아가 가족들과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축제장에서 간단히 맛만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며칠 뒤 집에서 꺼내 먹어보며 “이거 광주 가서 내가 담근 김치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 김치 보관법이나 숙성 팁도 함께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서, 체험이 끝난 뒤에 배운 대로 냉장고에서 며칠 숙성해 먹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김치 담그기 체험을 준비할 때는, 옷에 양념이 튀어도 괜찮은 편한 복장과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앞치마와 장갑이 기본으로 제공되긴 하지만, 열심히 버무리다 보면 소매나 바지에 양념이 살짝 묻을 수밖에 없거든요. 또, 사진을 많이 찍고 싶다면 체험 시작 전에 휴대폰을 미리 삼각대에 올려두거나, 옆 사람과 “서로 한두 장씩 찍어주자” 정도만 합의해 두면 바쁜 와중에도 추억을 남기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김치를 좋아하지만 담가본 적은 없는 사람에게, 이 체험은 꽤 인상적인 첫 김장 기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발견하는 재미, 광주 지역 먹거리 장터

김치를 손으로 한 번 버무려 봤다면, 이제는 입으로 즐길 차례입니다. 광주 김치축제의 또 다른 중심은 바로 ‘지역 먹거리 장터’입니다.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장터에 들어서면, 김치뿐 아니라 각종 전, 국, 탕, 비빔밥, 떡, 묵, 향토 간식 등이 좌우로 쭉 펼쳐져 있어요. 광주와 전남권의 로컬 푸드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작은 축제 속 축제 같은 공간입니다.

장터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 김치 관련 부스입니다. 배추김치, 갓김치, 파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같은 기본 김치부터, 지역 특색이 드러나는 묵은지, 해물 김치, 특별 힐링 김치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소량 시식이 가능한 부스도 많아서, 작은 집게로 한 조각씩 맛보다 보면 어느새 여러 종류의 김치를 한 번에 비교해 보게 됩니다. 같은 배추김치라도 사용한 젓갈, 고춧가루, 마늘·생강 비율에 따라 맛의 결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느껴보는 재미가 있어요. 마음에 드는 김치를 발견했다면, 소포장으로 한두 통만 사서 집에서 다시 한 번 천천히 음미하는 것도 좋습니다.

김치만 있는 건 아닙니다. 김치와 궁합이 잘 맞는 찌개, 전골, 수육, 전류, 주먹밥 같은 메뉴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밥 한 끼’를 해결하기에도 충분한 구성이에요. 김치전과 부추전, 감자전이 기름에 지글지글 올라가는 소리를 듣다 보면, 사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더라도 어느새 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뜨끈한 김치찌개나 묵은지 삼겹살 같은 메뉴는 김치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조합이라, 축제장 현장에서 먹어보면 “역시 김치는 밥이랑 같이 먹어야 제맛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광주답게, 장터 한켠에는 광주와 전남권의 분식·간식 스타일도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물이 진한 떡볶이, 매콤한 순대, 어묵, 콩물 국수, 팥죽, 찹쌀도넛, 찐빵 같은 메뉴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어요. 김치축제라고 해서 김치 맛만 보는 것이 아니라, 광주 사람들이 평소 즐겨 먹는 길거리 음식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셈입니다. 특히 매콤한 음식이 많은 편이라, 평소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입맛에 잘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터를 알뜰하게 즐기고 싶다면 ‘한 바퀴 둘러보고, 그다음에 고른다’는 원칙을 세워두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눈에 보이는 곳마다 조금씩 사 먹다 보면, 정작 나중에 더 매력적인 부스를 발견했을 때 배가 이미 꽉 차 있을 수 있거든요. 가격대는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혼자 가도 부담 없이 1~2가지 정도 골라 맛볼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여럿이서 가는 경우에는 메뉴를 나눠서 사서 조금씩 같이 맛보면, 더 많은 종류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무엇보다 이 장터의 묘미는 ‘냄새와 사람들’입니다. 김치 양념과 고기 굽는 냄새, 전 부치는 냄새, 뜨거운 국물에서 올라오는 김이 공기 중에 섞여 있고, 그 사이를 사람들이 바삐 오가며 작은 쟁반에 음식을 담아 나릅니다. 그 풍경 안에 한 번 들어가면, 잠깐 의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 온 기분이 새삼 실감납니다. 먹고, 구경하고, 다시 먹고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김치축제를 ‘맛’으로도 충분히 즐겼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하루를 꽉 채우는 광주 미식 여행 코스

광주 김치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축제장만 보고 돌아오기보다는 광주 시내 여행과 함께 묶어 ‘미식 여행 코스’로 구성해 보는 게 좋습니다. 김치축제가 여행의 시작점이 되고, 그날 하루 혹은 1박 2일 일정 전체가 “광주에서 먹고, 걷고, 구경하는 시간”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떠올려 보는 거죠. 광주는 원래도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조금만 동선을 짜도 ‘김치축제+광주 맛집+도심 산책’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당일치기라면 오전~낮에는 김치축제장에 집중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오전에 도착해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한 타임 잡고, 그 사이사이 김치 관련 전시나 요리 시연, 강연이 있다면 한두 개 정도 골라 구경합니다. 점심은 장터나 축제장 근처에서 김치를 중심으로 한 한 끼를 해결하고, 오후에는 여유 있게 장터를 돌아보며 기념용 김치나 로컬푸드를 고르면 됩니다. 이렇게 축제장만으로 대략 오후 중반까지 시간을 보내도 충분히 알차요.

이후 남은 오후와 저녁 시간에는 광주 도심으로 이동해 ‘광주 미식 여행’을 이어가면 됩니다. 양림동·동명동 일대는 카페와 작은 식당, 베이커리가 밀집해 있어,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즐기며 잠깐 쉬어가기 좋은 동네입니다. 골목 곳곳에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과 벽화, 작은 전시 공간을 둘러보다 보면 느긋한 산책 코스로 손색이 없어요. 충장로·금남로 일대는 조금 더 번화한 분위기라 쇼핑과 간단한 길거리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는 광주다운 메뉴로 마무리해 보세요. 닭·오리·한우 구이, 탕, 전골, 국밥, 회, 곱창 등 메뉴 선택 폭이 워낙 넓습니다. 이때 김치축제에서 이미 많이 먹었다면, 너무 무거운 메뉴보다 국물이나 가벼운 안주류 위주로 골라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곳곳 식당에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축제장에서 맛본 김치를 속으로 비교해 보는 것도 은근한 재미예요. “광주에서 먹는 김치는 양념이 더 풍성하다”거나 “여긴 깔끔하고 덜 자극적이다” 같은 작은 차이를 느끼는 순간,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미각 여행’이 됩니다.

1박 2일 일정이라면 둘째 날 아침이나 점심을 광주 전통시장 근처에서 시작해 보길 추천합니다. 양동시장, 말바우시장 등에는 다양한 반찬가게와 건어물, 채소, 과일 상점이 있어, 전날 축제장에서 본 식재료들이 실제로 어떻게 거래되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안 국밥집이나 분식집에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면서, 상인들과 짧게 나누는 대화도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어제 김치축제 다녀왔다”고 이야기하면, 상인들이 나름의 소감이나 지역 이야기를 들려줄 때도 있어요.

광주 미식 여행을 준비할 때 유용한 팁은,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것입니다. 광주에는 ‘맛집 리스트’만 모아도 하루이틀로는 다 가볼 수 없을 만큼 많은 가게들이 있지만, 모든 곳을 찍고 돌아다니려고 하면 여행이 금방 지쳐버립니다. 김치축제라는 큰 축을 하나 세워두고, 그 주변에 2~3곳 정도만 진짜 가보고 싶은 식당·카페를 얹는다는 느낌으로 일정을 짜면 훨씬 여유롭고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주 김치축제를 중심으로 한 미식 여행은 김치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김치 담그기 체험은 “내가 직접 만든 한식을 가져온다”는 재미를 주고, 먹거리 장터는 한국의 식탁 문화를 입으로 배우는 시간이 되며, 도심 맛집 탐방은 광주라는 도시를 이해하는 가장 맛있는 방법이 되어 줍니다. 한마디로 말해, 광주 김치축제는 ‘김치를 매개로 한 도시 여행’의 출발점 같은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주 김치축제는 김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천국 같은 자리이고, 김치가 아직 낯선 사람에게는 부드러운 입문 과정 같은 축제입니다. 직접 손으로 담가 보고, 다양한 김치를 맛보고, 지역 먹거리 장터와 광주 미식 코스까지 이어가다 보면 “김치”라는 한 단어 안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풍경이 담겨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죠. 올가을이나 겨울, 어디로 미식 여행을 떠날지 고민 중이라면 지도 위에 광주를 한 번 동그라미 쳐 두세요. 김치 한 포기에서 시작된 하루가 예상보다 훨씬 풍성한 여행으로 자라날지도 모릅니다.